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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평가

군 복무 이력과 장기 근속 경력에 기반한 우수한 전투력을 갖췄다. 그러나 장기 근속자 특유의 매너리즘과 돌발 행동이 종종 관측되므로 동행하는 리미넌트에게 사전에 경고를 전할 것.

보는 사람을 기준으로 왼쪽은 밝은 푸른색, 오른쪽은 금색의 서로 빛깔이 다른 눈동자. 처진 푸른색의 눈 위로 두줄의 흉터가 가로지르고 있다. 늘 사람 좋게 웃는 인상, 지저분하게 난 수염은 영 정리할 생각이 없어보인다. 투블럭으로 층을 낸 어두운 푸른색의 머리카락에 보는 사람을 기준으로 왼쪽 귀 위, 두피에 난 자잘한 흉터를 따라 스크래치가 났다. 전체적으로 육체 노동에 익숙한 골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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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격 ]

 

[ 아마도 좋은 사람 / 불성실한 장기근속자 / 예고없는 무뢰배 ]

아마도 좋은 사람

“어이, ‘아마도 좋은 사람’이라니. 난 그냥 좋은 사람이라고.”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넉살이 좋아 대부분의 사람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간다. 부드러운 말투, 장난스럽고 유연한 태도, 자기 나름대로 유쾌한 비유와 농담으로 무장한 이는 심심한 것을 싫어해 다른 사람에게 참견해가며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되도록 사람들과 트러블을 만들려 하지 않는다. 본인 나름대로의 유머랍시고 진실과 거짓말을 교묘하게 섞어 허풍을 치는 탓에 그의 말 절반정도는 믿을만한 것은 못 되지만 대부분의 거짓말에 악의는 없고 상대방이 껄끄럽게 대한다 해도 얼굴에 철판을 깔고 상대방의 빈틈을 찾아내 자신의 자리를 만들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능하다. 젊은 시절, 그러니까 리미넌트가 되기 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얻었다는 잡다한 지식(대다수는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불확실한 정보이다.)을 풀어내는 입담도 제법 좋아 심심할 때 말 상대로는 이만한 사람도 없다.

나이에 비해 태도가 가볍기는 하지만 결코 지나치지 않게 절묘한 거리감을 유지하고 있다. 일이건 인간관계건 상관없이 뭐든 적당히 하는 법을 아는 사람. 지나치게 에너지를 아끼는 부분도 있겠지만, 눈치가 빠른 덕분에 지금까지 크게 처벌 받은 적도, 인간관계가 크게 틀어진 적도 없다.
…아마도.

 

불성실한 장기근속자

“젊은 사람들 내버려두고 꼭 내가 해야겠나?”


그는 몹시도 불성실한 사람이다. 리미넌트로 활동하고 있지만 자기 코 앞에 일이 들이닥치지 않는 이상 최대한 일은 미룬다. 될 수 있으면 귀찮은 일에 끼어들지 않는다. 가 모토인 사람이다. 그리고 자기 일을 대신 해 줄 사람을 끊임없이 찾아다니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며 남에게 하소연도 곧잘 한다. 임무를 하러 나갈 때면 하기 싫다는 말부터 시작해서 허리가 안 좋다느니 무릎이 쑤신다느니 되지도 않는 말을 늘어놓는다. 그럼에도 툴툴거리며 자신이 맡은 일은 꾸역꾸역 수행하긴 한다. 한번 시작하기가 어렵지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일사천리로 진행을 시켜버리니 투덜거릴 시간에 빨리 시작하라고 옆에서 윽박지르는 사람이 있지 않는 이상 평생 농땡이를 피우고 싶어한다.

 나이에 맞지 않게 평소에는 건들거리며 재밌는 일을 찾으러 돌아다니며 가벼운 태도로 이야기하는 것과는 다르게 임무가 주어지면 단호하고 고집스럽게 변화한다. 상황 파악이 빠르고, 이득이 될 것은 최대한 이득을 취하며, 과감하게 행동을 할 때는 추진력 있게 밀어붙이는 베짱이 있다. 어떤 거친 상황과 위험한 상황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한다. 뫼비우스의 근무하기 전부터 이런 것에 익숙한 사람처럼.

 

장기근속자 중에서도 유달리 죽음에 대해 무딘 편이다. 자기 죽음이든, 남의 죽음이든 상관없이. 고통을 느끼지 못하거나 두려움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미친 거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위험을 감수하는 일을 서슴지 않는 탓에 오히려 그런 위험 상황을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는 평을 받는다. 실제로 무릅쓰지 않아도 될 위험에 몇 번이고 뛰어드는 돌발 행동을 한 탓에 그에 관한 징계며 상담을 받은 기록이 있다. 

 이 사람이 일을 싫어하는 것과는 별개로 2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뫼비우스에서 근속을 이어간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의 적성에 맞기 때문이다.


그것도 지나칠 정도로. 이 일이 아니고서야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예고없는 무뢰배

“아이고~ 미안해서 어쩌지. 웃는 얼굴이 너무 재수 없어서 그만.”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상처를 받는다. 자신이 마음속에 담아 뒀던 일이나 원한, 빚 등은 언젠가 반드시 10배로 갚아주는 탓에 뒤끝이 매우 길고 한 번 밉보이면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며 상대를 괴롭힌다. 묵혀뒀던 감정을 폭발시키는 지점을 가늠할 수 없어서 웃으며 농담하던 낯 그대로 상대의 얼굴을 후려치는 종잡을 수 없는 끓는 점을 가진 사람. 거기에 덧붙이는 이유도 가지각색으로 웃는 얼굴이 재수가 없었다, 농담이 재미 없었다, 손이 너무 차갑다 등등 되도 않는 말을 덧붙이며 사람을 황당하게 만들 이유를 들먹이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시킨다. 그가 능청스럽게 웃는 낯으로 휘두르는 폭력은 늘 가차없고, 주저하는 기색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유없이 사람을 싫어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일은 매우 드물다. 그의 뒤틀린 심사에는 늘 확실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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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

미구엘 모로

2204년 2월 19일 생. 2남 3녀중 둘째.


미구엘 모로의 부모님과 5형제는 그 넓은 우주의 흔한 행성 난민이었다. 고향이라는 것을 가져본 적도, 그리워할 수도 없이 발 붙일 곳을 찾지 못하고 이곳 저곳 일손이 급한 곳을 전전하며 간신히 가족들을 먹여살리는 삶. 부모님은 힘든 삶에도 늘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시는 분들이셨다. “이 넓은 우주를 끊임없이 탐험하며 많은 곳을 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이니?” 그 말은 어느정도 맞는 말이었다. 그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고 자랐다. 항상 좋은 것들은 아니었지만, 어려움을 같이 헤쳐나갈 수 있는 가족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마냥 힘든 일만 있진 않았다는 사실이 미구엘에겐 큰 위안이었다. 그렇게 유년은 가족들과 함께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살아가는 삶을 살았다.


하지만 미구엘은 나이를 먹으며 늘 집이라는 장소를 꿈꿨다. 기본적인 교육을 받아 글을 읽고 쓸 수 있을 무렵부터 책이며 미디어, 스쳐 지나가는 행성 광고물에 부착된 거주지역과 집이라는 개념을 알기 전부터. 가족이 있는 곳이 집이라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다정한 목소리에도 영혼에서부터 갈구하게 되는 곳. 오랫동안 떠돌지 않아도 되는 땅. 돌아갈 장소. 걸을 때마다 금속이 마찰하는 소리와 공기 정화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바람에 풀잎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는 곳을.


그런 장소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한다는 사실을 미구엘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가족들 또한 소리내어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그러한 장소를 꿈꾸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저 감히 그런 것을 꿈 꿀 수 없는 사정이라는 것이 있고, 이 황량한 우주에서는 그런 사치스러운 생각이 영혼을 좀먹기도 하기에 일찌감치 분수에 맞는 생활에 만족하며 살고 있었을 뿐이었다.

베타 출신

 2222년 18세. 행성 베타에 도착해 짧은 일용직을 수행할 수 있던 시기. 평소와 같이 일용직 업무를 수행하고 있을 무렵 미구엘의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 신병모집 공고. 18세 이상, 남녀 가리지 않고 신체 건강한 젊은 사람들을 모집한다는 그 전단에는 도저히 눈을 뗄 수 없는 문장이 쓰여져 있었다. ‘일정기간 복무시 시민권 지급’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구엘은 형인 가브리엘과 함께 세계 연방 정부의 군에 들어갔다. 과정에서 많은 갈등이 있었으나, 기어코 군에 입대한 미구엘은 행성 난민때와는 비교도 안되는 험한 생활과 고된 훈련을 끝마치고 정규군 소속이 될 수 있었고 모로가족은 그렇게 베타에 정착할 수 있었다. 미구엘은 염원하던 돌아갈 장소를 얻을 수 있었다.

 

용병 생활

2239년, 35세. 형인 가브리엘과 함께 임무를 나갔다가 미구엘만 생존해 돌아오는 사건이 발생한 후 미구엘은 군에서 퇴역 후 베타 행성에서 용병업으로 유명한 큐레이터라는 용병 회사에 들어가게 된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몸 쓰는 험한 일 밖에 없었으니, 죽은 형과 몸이 아프신 부모님들을 대신해 가족들을 부양해야하는 의무를 진 미구엘은 의외로 군대보다는 용병 생활에 더 잘 맞는 인재였다. 돈을 받고 시키는 일을 처리하고 나면 성과에 따라 추가적으로 보수가 나오고, 업무상의 이유로 카지노와 관광지를 들락거리며 적절한 오락을 향유할 수 있는 생활은 군대에 있었을 때보다 훨씬 자유로웠고, 만족스러웠다.

 

 한 남자가 도박 빚 대신 팔아넘긴 젖도 못뗀 갓난 아이를 팔에 들기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인간말종 아비는 적당히 두들겨 사막 한가운데 날 좋은 볕 아래 널어놓고 돌아오며 미구엘은 이 갓난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서 깊게 생각했다. 회사에 그 남자가 넘긴 빚이라며 갖다 줬을땐 시큰둥한 반응과 함께 네가 알아서 처리하라는 무신경한 지시만 내려왔기에 할 수 없이 적당히 자신의 여동생에게 맡겨두고 길러줄 사람을 찾아달라 했건만, 그 아이는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아들이 되어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피오나?
어떻게 된 일이긴. 오빠가 벌인 일이지.
이런 빌어먹을! 길러 줄 사람을 찾아달라고 했지, 내가 기른다고 한 적은 없어!

수완 좋은 용병이라고 소문 난 미구엘 모로께서 애 길러 줄 사람 하나 못 찾아서 동생한테 맡긴 주제에 왠 큰 소리람?

 

 당당하고 뻔뻔한 여동생의 태도에 환장할 노릇이었지만 미구엘은 선선히 그 아이를 자기 아들로 받아들였다. 왠지 그 아이가 죽은 형을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팔자에도 없이 갑자기 늘어난 식구를 탐탁치 않게 여기면서도 제 아들로 삼은 미구엘은 천천히 자기 자신이 그 아이로 인해 변하는 것을 느꼈다.
 

 아이게 붙여준 이름은 줄라이. 작명 센스가 그게 뭐냐며 동생과 조카들에게 잔소리를 듣긴 했으나 미구엘은 천천히 제 아들이 된 아이를 천천히 자신의 삶에 일부가 되는 것을 허락했다. 앞뒤 가리지 않고 행동하던 미구엘은 그 뒤로 한층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게 되었다. 자신의 집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온전히 자신의 책임인 아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었다.

​​뫼비우스에 입사

 2249년, 45세. 회사가 비밀리에 저지른 불법 행위를 정부에 들켜 회사가 없어질 위기에 처하자 상부에서는 미구엘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워 그를 처리하려 했다. 왜 미구엘이 목표가 되었는지 이유는 모르지만 미구엘은 자신의 동료들에 의해 붙잡혔고 가족을 인질로 삼아 유서를 쓰고 자살할 것을 강요 받았다. 하지만 이대로 억울한 누명을 쓴 채 순순히 죽을 수 없다고 생각한 미구엘은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했고 뫼비우스의 사무실로 찾아가 그대로 리미넌트가 되겠다 자청했다.
 

기타

  • 좋아하는 것 : 가족들, 따뜻한 음료, 재밌는 이야기, 식물

  • 싫어하는 것 : 높고 날카로운 소리, 수면 중 근처에 누군가 있는 상황, 자신의 뒤에 사람이 서 있는 것.

  • 취미 : 장비 손질(의외로 손재주가 좋다.), 식물 기르기

  • 특기 : 무기를 다루는 일 전반, 특히 총기 다루기.

  • 상대방을 지칭하는 호칭은 보통 자네~ , 사적 자리에서는 상대방 이름을 제대로 부르지 않고 자신만의 애칭이나 별명을 붙여 준다. 그 편이 재밌잖아? 라는 이유.

  • 회사에서의 평판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크게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고, 심리 상담도 빼는 법 없이 꾸준히 받고 있다. 아주 가끔 임무 도중 돌발행동을 하는 탓에 파트너로 두면 파트너 골을 아프게 할 상대이지만, 반대로 돌발행동을 하는 이에게 파트너로 붙여주면 제법 상대를 잘 컨트롤 할 줄 알기에 입사 후 주의깊게 관찰이 필요한 상대의 파트너로 붙기도 한다.

  • 잠을 잘 자질 못한다. 수면을 취한다 하더라도 평균 3~4시간 정도의 짧은 수면을 취하고 수면을 취한다 하더라도 얕게 잠들었다가 깨길 반복한다.

  • 8년 전 부터 휴가 일체를 가지 않게 되었다. 가끔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상업지구를 들리는 일 외에는 가족들을 만나러 가지 않고 통신으로만 교류를 하고 있다.

  • 개인실에 작은 화분을 여러개 뒀다. 물론 회사에서 허가 받은 품종들만. 자신이 자리를 비우면 꼭 누군가에게 물을 주는 것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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