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내 평가
안정적이고 우수한 임무 수행력을 입증한 요원으로 각종 돌발 상황과 과실에 대한 수습에 능하다. 특이사항으로는 -이하의 내용은 보안 등급 A 이상 열람 가능합니다.-
그을린 피부에 푸른색 머리를 짧게 깎은 아시아계 남성. 다양한 인종의 리미넌트들 사이에서 평균이거나 평균보다 약간 큰 체격이다. 같은 아시아계라면 액면가로 20대 후반인 생체 나이를 유추할 수 있다. 분위기도 말투도 가볍지만, 표정 변화가 적기에 헬멧을 벗으면 오히려 기분을 짐작하기 어렵다. 업무용으로 지급하는 장비를 십분 활용하기 때문에 항상 손에 자기 나침반과 등반용 피켈, 밧줄 따위가 들려 있다. 임무가 끝날 무렵엔 잘라낸 파트너의 머리를 들기도 했다. 무의식중에 왼쪽 다리를 저는 독특한 걸음걸이가 특징.
전 베타 기지 소속. 사원 간 교류가 허용되기 전에는 50달러만 주면 죽여주는 놈이라고 불렸으며 그럴 때마다 일련번호로 정정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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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격 ]
[ 속물 / 둔감 / 인간 불신 ]
속물 ─ “팀원들operators이 복제 인간이라서 좋은 점은 죽어도 죽지 않는다는 거죠.”
뫼비우스 베타 기지 입사 반년 만에 인간의 자원 취급에 적응하고, 1년 차엔 돈벌이 수단으로 쓰기 시작한 인물. 좋게 말하면 적응의 동물, 나쁘게 말하면 속물. 머릿속에 계산기가 든 것처럼 이해관계 파악이 빠르다.
돈만 주면 죽여주는 놈이란 별명이 붙은 경위는 이렇다. 업무 중 차라리 죽여달라는 파트너의 부탁을 들어준 뒤 머리를 챙겨 복귀, 심리 검사 무사통과. 이런 일이 반복되자 감독관은 회사 자산에 큰 손실을 준 리미넌트와 선을 한데 묶어 경고한다. 이 경고는 선의 소문을 부풀렸으면 부풀렸지 가라앉히진 못했다. ‘돈을 얹어주면 고통 없이 죽여준대.’ ‘즐기는 거 아니야? 소름 끼치는 새끼.’
이후로 근무 중 존엄사를 요청하거나 사적인 이유로 죽여달라고 부탁하는 동료가 종종 있었다. 처음 그런 부탁을 받았을 때 선은 얼떨떨했지만, 10년차가 되어가는 지금은 경력을 살린 소일거리로 여긴다.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 … 하여튼 살아남는 것에 낭만을 품던 시절은 지났다.
둔감 ─ “월급이랑 퇴사 생각하면서 버티죠. 다들 그렇지 않습니까?”
타인의 감정에 둔감한 선에겐 리미넌트가 천직이다. 아무리 복제 인간을 인형처럼 보기 좋게 포장해도 죽음과 밀접한 삶은 고통스럽고 피곤하다. 특유의 소탈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9년의 세월을 버틴 데엔 이런 기질의 공이 크다. 어서 노후자금 마련하고 튀자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으며 딱히 숨기려는 기색이 없다.
눈치 보지 않기 때문에 무례하고 솔직하다. 죽어버린 과거의 자신에 얽매지 않고 현재에 충실했다.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느끼는 감각은 뛰어나나 주변 환경과 인물을 인식하는 감각은 희박하다. 비위가 좋아 폭력적이고 비열한 동료와 잘 어울리며 필요할 때는 친근하게 굴어 포섭하는 외향성을 발휘한다.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드는 오싹한 농담은 덤이다. “…열 개 항목에 체크하셨네요. 당신은 사이코패스입니다.”
인간 불신 ─ “리미넌트가 왜 2인조로 일한다고 생각하세요?”
선은 리미넌트를 철저하게 타자화하며 신뢰하지 않는다. 시답잖은 농담을 주고받으면서도 개인적인 주제가 나오면 은근슬쩍 자리를 피했다. 낯선 타인에게 깊이 정들지 않고, 공포에 압도되어 비합리적·비효율적으로 행동하는 동료를 보면 체념하고 만다. 불사 인간은 개뿔, 전문직 출신을 제외하곤 훈련받은 오합지졸 치부한다. “어차피 마지막까지 살아있는 건 저겠죠.” 불신은 기묘한 확신으로 발전했다.
그런 그가 파트너로서 도맡는 일은 사후 뒷수습이다. 부업은 신입이 개같은 회사에서 하루빨리 탈출하도록 어깃장 놓기, 공황에 빠져 임무를 말아먹지 않도록 죽여준 뒤 2인분 일해서 퇴근하기. 우습지만 이런 배타적 태도는 지난 9년간 임무 완수율을 보증했다. 달콤한 인센티브의 형태로.
근무 외 시간엔 초대받은 손님처럼, 말마따나 곧 튈 사람처럼 가볍게 군다. ‘우리’라는 단어를 남용하면서 소속감은 느끼지 못한다. 때로는 리미넌트보다 일반 사원에 가까운 입장으로 발화한다. 트라우마나 강박 따위의 정신증에서 비롯한 게 아닌 방어기제로서의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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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
BIRTHPLACE & MOTI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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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구역 출신. 상층 시민은 아니었다. 가족으로는 동생 이루나가 있다.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는 “… 년이 지나도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연합 정부에 배상 청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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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기지 근속 9년 차. 이력도 입사 계기도 지나치게 평범하다. 전직 군인으로, 헤드헌팅 AI의 추천으로 스카우트 되었다. 경력과 기질을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직업 적합성이 매우 높았다고 한다. 하지만… 죽는 게 일인 직업에 대체 무슨 적성이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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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군 영어를 혼용한다. 리미넌트의 열악한 처우에 무던하며 관성적으로 흡연하고 욕설한다. 지적받으면 고치려는 시늉은 한다.
SPECIALTY & HOBB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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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가 좋고 기초적인 의료 처치가 가능하다. 생존 기간도 상대적으로 긴 편. 파트너의 경우 죽고 다시 프린팅하는 게 편하므로, 보수를 받거나 살려둬야 할 합리적인 이유가 있을 때만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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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지도 그리기, 전자신문 읽기, 암호 해독, 심리 테스트…. 사원 간 교류가 허용된다니 고민 상담도 할 예정이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동료에게 먼저 말을 붙이기도 하고, 아마 좋은 청자다.
LIKES & DISLI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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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은 돈. 단 음식, 낮잠. 프로젝트에서 손에 꼽을 만큼 잠이 많다. 휴게 시간의 비상소집로처럼 어둡고 인적 드문 곳에 누워 있기도 한다. 생김새 때문에 눈을 감고 있는지 뜨고 있는지 구분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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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하는 것은 미시감Jamais vu. 불침번 서기. 수습할 여지 없이 좆된 상황. 기분이 꺼림칙하면 양 손바닥을 문지르는 버릇이 있다.
MOTTO 지금 내가 서 있는 위치와 하는 행동이 내가 누군지를 결정한다.
“올라운더라니, 그냥 어중이떠중이들 부서 같은데요. 뭐 좋습니다.
… 제타의 지도를 제작하고 싶은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