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oney_CMS0님 커미션
사내 평가
대부분의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융통성과 동시에 임무 중에는 확고한 책임감을 발휘한다. 다소 불성실한 성향의 파트너와 배치될 시 스트레스 반응과 비례하는 업무 수행력을 보인다.
흔하디흔한 반곱슬의 브루넷이지만 노란색 빛을 띠는 눈색이 특징적이다. 짙은 쌍꺼풀 아래로 다소 날카롭고 끝이 올라간 눈매를 지녔으나, 착용한 안경 탓에 매서운 인상이 누그러진다. 안경이 얼굴에 왜곡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걸 보아 시력 교정보다는 이미지 교정으로 그 쓸모를 다하고 있다. 키가 작지는 않지만 특별히 크지 않고, 체격이 좋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마르지도 않았다. 특징적인 걸음걸이나 버릇도 없다. 때문에 헬멧을 착용하면 찍어낸 인형 중 하나로 완벽히 합류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성격 ]
[ 미적지근 / 완벽한 사회인 / 성실 혹은 책임 ]
보편적인 가치를 지닌, 특별히 튀는 구석 없는 무난한 이. 하지만 커다란 열정이나 욕심을 품고 있지 않기에 풍기는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있다. 과하게 긴장하지 않고 과하게 몰두하지 않는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될 대로 되라는 식의 태평함은 현재 처한 상황에서 이득으로 작용했다. 감정에 매몰되지 않은 채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으며, 그렇다고 고집이 있는 것도 아니니 자신의 판단을 번복하고 타인에게 맞춰 수그릴 줄 안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히 미적지근한 인간은 되려 사회 그룹에 속하기 쉬운 장점이 되었다.
그래서 그가 좋은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 양위첸은 오히려 꼬인 인간 부류에 속해있다. 타인의 장점보다 단점이 먼저 눈에 들어오며 이유 없는 호의에 부정적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부터 하고 보는 뇌 구조를 지녔다. 그럼에도 그는 꾸역꾸역 상대의 장점을 찾아내 립서비스를 할 줄 알았고, 웃으며 감사 인사를 건넬 수도 있었다. 관심 없는 일에 관심 있는 척하기, 까라면 까는 가볍고 뒤끝 없는 무릎, 선을 넘지 않는 적당한 무례함 등. 양위첸이 지닌 미지근한 온도에 더불어 이러한 서글서글한 면모는 그를 완벽한 사회인으로 보이게끔 했다. 누군가는 그가 솔직하지 못하고 가식적인 사람이라 평하기도 한다. 이에 양위첸은 답한다. “다 그렇게 살아.”
위와 같은 평은 소수의 것에 불과했으며 양위첸은 대체로 주변의(특히 윗사람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살아왔다. 그의 능숙한 태도 탓에 뺀질거리는 녀석이 아닌가 오해를 사는 일도 있었지만, 그는 맡은 일에 있어 성실했고, 책임감도 분명했다. 인간관계에서는 요령을 한껏 피우면서도, 일 앞에서는 애매한 잔꾀로 얼버무리는 법이 없다. 이러한 점 때문인지 양위첸은 책임감 없는 사람을 혐오하다시피 꺼렸다. 혹은 그러기에 나오는 책임감일지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기타 ]
가족
위첸은 마천루 저 아래에 존재하는 사기꾼과 도박꾼의 적당한 사랑 이야기 따위는 관심 없다. 그 꾼들이 각각 본인의 아버지와 어머니라고 해도, 그들은 결국 크게 한탕하고 돌아오겠다는 말을 끝으로 사라진 무책임한 실패자(라고 위첸은 표현한다.)일 뿐이니 말이다. 타고나길 불나방 같았던 부모 대신 위첸을 길러낸 것은 당시 그들의 친구였던 ‘밀른 부부’ 다. 막되어 먹은 자기 부모와 건실한 밀른 부부가 어떻게 친구였는지 위첸은 늘 의문을 가지고 있지만, 어찌 됐든. 부부는 아이를 친자식처럼 대하고, 아이는 부부를 친부모처럼 대했다. 루크 밀른(34세/호텔 도어맨), 샬럿 밀른(33세/호텔 룸메이드), 양위첸(8세), 카야 밀른(1세)⋯ 새로운 4인 가족의 탄생이었다.
모닝 문 Morning Moon
베타 행성 번화가에 있는 ‘모닝 문’은 훌륭한 서비스와 우수한 시설로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최고급 호텔 중 하나이자 밀른 부부가 약 30년간 근무했던 직장이다. 존경하는 어른들이 일하는 장소이기 때문인지, 그저 난생처음으로 본 화려하게 꾸며진 장소에 대한 동경인지, 아이였던 위첸은 이 호텔에 속하면 자신 또한 번듯한 어른으로서 사회에 합류한 기분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호텔이라는 작지만 큰 공간이 아이의 명확한 꿈이자 목적이 된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성인이 된 후 처음 시작한 일은 호텔 카지노의 캐셔 일이었다. 꼼꼼한 회계 처리로 직원들 사이에서 꽤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던 어느 날, 사무직보다 서비스직이 어울릴 것 같다는 시프트 매니저의 추천으로 위첸은 카지노 딜러 일을 배우기 시작한다. 그리고 매니저의 눈은 정확했다. 타고난 손기술에 더해 정확한 딜링 실력과 빠른 계산 속도, 그리고 어떤 진상이 등장해도 흘러나오는 유연한 응대 능력까지. 천직이라면 천직이라 할 수 있었다. 캐셔로 1년, 딜러로 3년, VIP 전담 딜러로 3년, 카지노의 현장 관리직인 플로어퍼슨으로 1년. 위첸은 총 8년의 세월을 ‘모닝 문’의 일원으로 지낸다.
그리고 불운은 한 번에
밀른 가족이 기울기 시작한 건 루크 밀른의 퇴직 이후부터였다. 루크의 퇴직 몇 달 뒤 샬럿 또한 호텔에서 퇴직하며 자연스레 위첸이 밀른의 가장이 되었다. 위첸의 임금으로도 한 가족이 먹고 살기에 큰 무리는 없었으나, 가족 중 환자가 생기면 말이 달라진다. 밀른 가족은 초기 정착민 가문에서 이어진 정규 시민이면서도 근로소득으로 당장을 살아가는 이들이다. 모아둔 돈을 모조리 사용해도 고소득층이 누리는 의료 서비스를 받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가진 자산의 최선에서 루크는 치료받았으나, 오래 버티지 못하고 끝내 사망하게 된다. 그것이 위첸이 26세의 일이었고, 위첸이 28세가 된 해에 이번에는 샬럿의 차례가 왔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샬럿의 병을 치료하기에는 모아둔 돈은 한정적이었고, 위첸의 특출난 책임감으로는 가족이자 은인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가족에는 자신이 책임지고 부양해야 할, 아직 학생인 카야도 포함되었고 말이다.
돈이 다급할 때, 위첸의 눈앞에 있는 건 큰돈이 오가는 카지노 현장이었다. 그는 현장 관리직이었으며 과거 회계 일도 해본 적 있다. 자신이라면 아무도 모르게 돈을 빼돌리는 일 따위 쉽게 할 수 있는⋯⋯ 정신 차려. 범죄를 저지르는 건, 부모의 길을 따라가는 건, 위첸은 죽어도 싫었다.
합법적으로 벌 수 있는 큰 돈이 필요했다. 그리고 위첸은 리미넌트 공고를 발견한다.
양위첸 楊雨辰
-7월 27일생 / RH+B / 오른손잡이
-식사 시간에도 타 리미넌트와의 교류가 특별히 없다. 크게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모양.
-비흡연자이며 단맛 외에도 자극적인 맛을 싫어하며 술도 마시지 않는다. 유일하게 챙기는 기호식품은 커피. 커피는 하루 두 잔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