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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평가

반복적인 작업에 있어 우수한 결과를 보여 특정 현장에 투입 될 시 효율성이 높다. 다소 산만한 태도를 보일 때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부스스한 검은 머리, 어쩐지 멍한 검은 눈. 허리 즈음 내려오는 머리카락을 아래로 틀어 묶었다. 다만 : 아침에나 이 꼴이지, 저녁이 되면 금새 다 풀어진 머리로 산발을 하고서는 다닌다. 옷은 규칙 탓에 어영부영 기워 입고 있다. 그나마의 정갈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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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격 ]

[ 공상과 낙관론 / 선택적 과집중 / 사회성 없는 고인물 ]

[1] 눈 앞의 시야는 선명하기 그지 없는데, 현실 감각이란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떨어지기만 했다. 무언가를 볼 때마다 우선 다른 곳으로 신경을 돌려버린다.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기보단 모든 것을 한 장의 ‘이용 약관’ 정도로 치부하고 넘겨버리는 것이다. 하여 대부분의 변화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이건 그런 설정이구나.’ 하고 받아들이는 제법 탁월한 적응성까지 보이고는 했는데, 독특한 둔감성까지 더해져 ‘무엇이든 해결될 것이다.’ 라고 하는 낙관론을 형성하게 되었다. 허나 그것이 그를 ‘현명한 사람’으로 보이게 하진 않았다. 그는 말한다. 대부분의 일은 결국에는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다… 물론, 근거는 없지만. 

[2] 주제 하나를 잡고 오래 끌고 가지 못한다.생각은 초 단위로 갈라져 다른 화면으로 튀어 나가고, 대화는 어느 순간 관련 없는 내용으로 순식간에  흘러간다. 그러면서도 어느 순간 꽂히는 내용이 있으면 그 즉시 미친듯이 몰입해 버려 정작 해야 할 건 미뤄둔 채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이것을 본인은 ‘초점이 맞았다’ 고 표현한다. 그 외에는 잘 풀리지 않는 것에 금방 싫증을 내거나 다른 것으로 신경을 돌려버리는 등, 끈기 없는 모습을 보인다. 모든 요소에서, 심지어 동료와의 관계에서도.

[3] 상대가 어떤 정보를 원하는 것인지 전혀 파악하려 하지 않은 채, 조금이라도 난관을 어려워하는 사람이 보인다면 ‘조언’을 하려 들기도 했다. 모두 상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 하는 말이었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에는 너무 먼 이야기이다 : 그것이 분명한 선의로 행해지고 있음은 틀림없다. 다만, 그 선의가 무조건 옳게 받아들여지느냐는, 그가 포기한 많은 인간관계로 이미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이렇게 해 보는 건 어때?’ ‘저 폐인 자식이 또 터무니 없는 소리를 하는군.’

결론 : 칭위가 바라보는 세상은 언제나 반 쯤 흐리다. 초점이 잡힐 때 말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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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

※ Character Creation

식별번호 IR-Z76785, 위성 감마 출생. 

 

비교적 평온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절대 부유하다고 표현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외려 부족하다면 모를까. 하나 내세울 것이라면 기묘하게 뛰어난 습득력이었으나, 또 재능이 넘치는 인물은 아니었다. 그의 부모는 관대했고, 실수는 자연스러운 것이며 나아질 것이라는 위로를 건네주며 아이를 키워낸다. 그야말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란 것이다. 그러한 탓인지 지나치게 공상에 의거한 사고방식을 지녔다. 현실과의 조율이 어려웠다. : 그의 부모가 정부의 장학 지원을 꿈꾸며 감마로 이주해 온 사실은 아주 나중에 알게 된 것이다.

태어난 뒤로 단 한 번도 다른 행성으로 이동 해 본 적 없다. 조금 더 명확히 말하자면, 집 밖으로 발 딛은 일이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할테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단연 ‘게임’ (장르는 그다지 가리지 않는다. 매커니즘 자체는 비슷하니까) 그렇게 살아온 세월이 27년. 언젠가는 스스로 집 밖을 나서리라 생각하던 부모의 기대가 메말라갔을 즈음이다. 칭위는 “더는 안되겠다.” 라는 말과 함께 사회로 내던져졌다. 

 

그러나  순식간에 뒤바뀐 환경에도 큰 위기감을 느끼지 못 한다. 이유는 간단했다 : 어떻게든 해결 될 것이다.  흔한 낙관론이다. 인생 첫 독립. 포문을 연 첫마디는 이러했다. 아… 일단 밥이나 먹을까. 얼마 뒤,  그에 응답하듯 리미넌트 모집 공채가 올라왔고, 자유로운 입사 조건과 완벽하게 보존된다는 안정감. 사후 복제, 기억 관리 등의 문항은 그저 본인이 복제 인간으로서의 삶을 누리기 위한 약관으로 착각. 따라서 입사 이유는 명보다 실이다. 그냥 그나마 삶을 사는데 있어서 금전적으로든, 생명 보존적으로든 덜 귀찮아보이는 옵션을 골랐다 라는 것이 그가 이해하는 전부다. 아주 찰나의 고민 끝에 그곳에 자원한다. 
 

※ Tutorial

 리스크에 대한 감각 부재, 책임 인식도 크게 없음. 모든 문제를 게임적으로 사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이른바 버그’ 정도로 치부하는 바람에 친구•가족 사이 어디에서도 깊은 교류를 만들지 못했다. 이 상태는 현재까지도 이어져, 동료나 지인의 관계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정해진 매뉴얼만 있다면 놀랄 만큼 충실히 행동한다. 자율적 창의성은 낮지만 반복 숙련도는 기묘하게 뛰어난 편에 속했다. 패턴 기반의 학습을 선호하며, 첫 임무 당시에도 이러한 행동 양상을 보인 바 있다 : 누군가 옆에서 반복해 알려준다면 곧잘 따라하고, 기존의 내용을 토대로 패턴을 분석하거나 추론해 내는 것을 능숙하게 해 냈다. 그러나 개별적인 정보를 연결 짓는다거나, 물리적이지 않은 개념을 가시화하는 등 추상적 사고와 정보 처리 및 판단에는 더딘 모습.

이러한 그가 4년간 리미넌트로서 어떠한 삶을 보냈는지 간략히 설명해보자면 이렇다 : 위험하거나 일시적일 때 잠시 집중력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흔히 말하기로 ‘위기 특화형’ 인간. 이후 피로가 누적되면 곧바로 멍해지고 싫증을 내는 것이 기본 스탠스. 평판은 최악도 최고도 아닌 중간. 그러나 이따금 차악으로 취급되기도 하는데, 이유는 지겹도록 이어지고 있는 그의 낙관 탓이다.

어떤 이유로든 죽거나 빈곤해질 이유가 없고, 인간관계를 굳이 맺어야 할 필요도 없는 상태. 목숨을 걸 필요도 없고 모든게 가짜며, 규칙 안에서라면 모든게 가능한. 그 틈에서 찾은 인생의 자극은 아주 단순하게도 난관-해결 구조라 할 수 있었다. 이는 마치 ‘게임’ 과도 같았다!

※ Retry?

 “ … 괜찮을 것 같은데.”

대부분의 문제를 ‘일단 어떻게든 해결된다’ 라는 근거 없는 낙관으로 덮어버리는 사람이다.  쉽게 무너지는 일이 없지만 반대로 성찰도 하지 않는다. 왜 그러느냐 한다면, 그래도 되니까. 자신은 절대 죽지 않을 테고, 거추장스러운 무언가가 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다. 그렇기에  굳이 삶에 변화구를 준다거나, 전환점을 찾을 이유가 없었다.

※ To Be Continued…

결론적으로, 그는 지금 최고의 만족감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영원히 삶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자신이 무엇이든 해내서 인정받을 수 있는, 게임 속 주인공 같은 삶을. 하지만 어쩌면 그 모든 공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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